미래에셋·교보증권 경제개발구역 사업 PF 주선 눈길

미래에셋·교보증권 경제개발구역 사업 PF 주선 눈길

기사승인 2018-09-21 03:00:00

교보증권 등을 비롯한 국내 증권사들이 국내 지자체나 공공기관과 협력해 경제자유구역 내 부동산 사업 금융주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는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내 산업단지 조성에 PF금융주선에 참여했다. 한국투자증권과 교보증권은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산업’에 공동으로 금융주관을 맡았다.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해 증권사의 참여가 늘어나는 것은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국내 증시가 주춤하고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 비중이 커서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도 여의치 않아서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의 신용도를 기반으로 하는 딜(DEAL)인 만큼 리스크 부담도 적은 편이다. 다만 사업 진행이 여의치 않은 사례도 있다는 점은 ‘양날의 검’으로 작용한다. 

21일 부동산업계와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과 공동으로 경제자유구역 개발과 관련한 부동산투자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라남도 광양시 세풍리 일대(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3.0㎢ 규모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에 PF금융주선 및 사모사채인수 확약에 참여한다.

이 사업은 전라남도 광양시 세풍리 일대 3.0㎢의 사업부지에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기술정보, 1차 금속, 조립금속, 식품 관련 업체들을 유치할 예정이다. 오는 2020년 하반기 공사를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사업의 시행을 맡은 주체는 ‘세풍산단개발’로 광양만청, 미래에셋대우 등에 의해 설립됐다. 시공사는 포스코건설이 맡았다. 

자금 발행은 SPC(특수목적법인) ‘엠에스에스피제이차’가 맡았다. 이 사업의 시행사인 세풍산단개발은 SPC를 통해 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발행한다. 미래에셋대우가 자금 발행의 금융주선 역할을 한다. 발행금액(대출채권)은 총 500억원이고, 오는 2020년 12월 29일이 만기일이다. 

미래에셋대우는 SPC의 PF 금융주관 및 사모사채인수확약을 맡았다. 사모사채 인수확약은  SPC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 사업은 경제자유구역청이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해당 사업은 광양만경제자유구역청과 기관(공공기관)의 신용도를 보고 진행한 것이다. 이 같은 사업은 이미 세팅이 된 상태이기에 안정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중형 증권사들도 경제자유구역 금융주선에 참여하고 있다. 이 가운데 교보증권은 중형사 중에서 경제자유구역 내 개발사업 PF사업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증권사다.  

교보증권은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대구경북 경제자유구역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조성산업’에 PF금융주선자로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이인리 일대 총 145만9330㎡ 규모의 대지에 분양면적 91만2729㎡에 이르는 산업시설용지, 상업업무시설용지, 주택건설용지 및 공공시설용지 등을 조성해 분양하는 것이다. 

이 사업의 시행은 포항융합티앤아이가 맡고 있다. 포항융합티앤아이는 대구 건설사인 삼진씨앤씨가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출자회사 2곳을 모아 만든 특수목적법인이다. 시공사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참여한다. 

자금 발행은 SPC(특수목적법인)가 맡았고, 교보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이를 위한 금융주선의 주관사 역할을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SPC 자금 발행의 금융 주선과 함께 리스크 관리도 함께 한다. 한국투자증권은 SPC가 발행한 자금이 상환되지 못할 경우 사모사채를 통한 자금을 전달하는 ‘사모사채 인수확약’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해당 사업의 신용을 제공하고 리스크를 부담해 주는 역할을 한다. 즉 위험요소를 통제하는 대신 수익을 얻는다.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도 있다. 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와 공동 사업은 신용도는 높지만 무산되거나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충북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했던 충주 에코폴리스지구의 경제자유구역 개발 사업이 무산된 적이 있다. 이 사업 SPC에 현대산업개발(38.5%)을 대주주로 충북도·충주시(25%), 교보증권(13%) 등이 참여한 바 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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