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국내 시세로 환산해보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국내 시세로 환산해보니

기사승인 2018-09-21 10:00:28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기념으로 남측에 북한산 송이버섯 2톤을 선물했다.

윤영찬 대통령국민소통수석비서관은 20일 “김 위원장이 선물한 송이버섯 2t이 오전 5시30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수송기편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보낸 송이버섯의 구체적 산지나 등급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 의미와 김 위원장이 직접 모낸 선물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북한에서 최고로 치는 칠보산 송이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에서 마음을 담아 송이버섯을 보내왔다. 북녘 산천의 향기가 그대로 담겨있다”며 “부모 형제를 그리는 이산가족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버섯을 고령자를 우선해 미상봉 이산가족 4000여명을 선정했고, 송이버섯 500g 씩 추석 선물로 발송키로 했다.

북한에서 보낸 송이버섯 2t의 가치는 최소 7억원에서 최대 17억원으로 추산된다. 산림조합중앙회 송이공판현황에 다르면 20일 기준 가장 비싸게 거래되는 경북 봉화산 송이버섯(1등급)의 kg당 가격은 37만6700원이다. 이를 2톤으로 환산하면 7억5340만원이다. 소매로 넘어가게 되면 가격이 배로 뛴다. 신세계몰에서 같은날 강원도 양양산 자연산 송이버섯(특상품A)는 1kg에 84만9000원, 2톤으로 환산하면 약 1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때도 각각 3톤, 4톤의 송이버섯을 남측에 선물한 바 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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