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추석 연휴 동안 전국 153개의 응급의료센터에 내원한 환자가 평소의 2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내원은 약 23만 건으로 하루 평균 약 2만 3000건이 발생했다.
보건복지부가 2017년 추석 연휴 응급의료센터 내원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명절 당일과 그 다음날에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상시와 비교하면 평일의 2.2배, 주말의 1.6배까지 증가했다.
시간대별로 보면 추석 다음날 오전에 가장 많은 환자가 내원했으며, 추석 당일에는 하루 종일 이용 환자가 많은 편이었다.
주요 질환별로 살펴보면 응급의료센터 이용 다빈도 질환은 두드러기, 감기, 염좌, 장염, 열, 얕은 손상, 두통 등으로 나타났다. 추석 전후 3일 동안, 연평균 발생과 비교하면 두드러기 3배, 감기 2.8배, 염좌 2.2배, 장염 1.9배 증가했다.
사고로 인한 응급의료센터 환자 내원은 연평균 발생과 비교했을 때 추석 연휴에 교통사고 1.5배, 화상 3배, 관통상 2.4배까지 늘었다.
경증 질환으로 응급실 이용 시에는 진료비 증가와 대기 지연이 발생하므로 문을 연 병‧의원이나 보건소 등을 확인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난해 추석전후 휴일 감기 환자의 경우 응급실에 평균 90분 가량 체류했으며, 진료비에 응급의료관리료 약 2∼6만원이 추가됐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 간 국민의 의료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의료공백 없는 안전한 추석 연휴를 보장하기 위해 추석 연휴인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제공했다.
응급실 운영기관 525개소는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를 하며, 다수의 민간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추석 당일에도 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공공의료기관은 진료를 계속한다.
또 추석연휴 기간 중 문을 연 병‧의원이나 약국 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게 된다. 이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 복지부 홈페이지, 응급의료정보제공 앱(App) 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앱은 사용자 위치 기반으로 주변에 문을 연 병‧의원과 약국을 지도로 보여주고 진료시간 및 진료과목 조회가 가능하다.
또한 야간진료기관 정보, 자동심장충격기(AED) 위치 정보, 응급처치요령 등 유용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추석 연휴 동안 응급의료상황실을 운영하며 문 여는 병‧의원 및 약국의 운영상황을 점검한다.
재난·응급의료상황실(국립중앙의료원) 24시간 가동, 전국 40개소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재난의료지원팀(DMAT) 출동 대기 등 평소와 다름없이 재난 및 다수사상자 발생 사고에 대비한다.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국민들에게 의료공백 없는 안전한 추석연휴를 보장하기 위해 연휴 응급진료체계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복지부 응급처치요령
갑자기 의식을 잃은 환자가 발생한 경우 즉시 주위에 도움을 청하고 119에 신고한 뒤, 맥박이 뛰지 않으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심폐소생술 과정을 잘 모르는 경우 무리하게 인공호흡을 시도하지 말고 가슴압박만 ‘강하고’, ‘빠르게’ 119가 올 때까지 실시한다.
음식물에 의해 기도가 막힌 경우 환자가 기침을 할 수 있으면 기침을 하도록 하고, 할 수 없으면 기도폐쇄에 대한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을 실시한다.
성인은 환자의 뒤에서 감싸듯 안고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 쥔 손을 감싼 뒤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지점에 대고 위로 밀쳐 올린다.
1세 이하 혹은 체중 10kg 이하 소아는 머리가 아래를 향하도록 허벅지 위에 엎드려 눕힌 후 손바닥 밑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리는 ‘등 압박’과, 양쪽 젖꼭지를 잇는 선의 중앙 부위 약간 아래를 두 손가락으로 4cm 정도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주는 ‘가슴 압박’을 반복한다.
화상을 입었을 경우 통증이 감소할 때까지 화상 부위에 찬물을 흘려주고 물집이 터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가능한 응급처치 후 병원치료를 받는다.
얼음찜질은 하지 않으며 소주, 된장, 연고 등을 바르지 않는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