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설주 겸손함 내조 덕에 김정은 이미지 재평가

리설주 겸손함 내조 덕에 김정은 이미지 재평가

기사승인 2018-09-21 12:02:07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남북정상회담 기간 동안 그가 보여준 겸손한 모습은 김정은 위원장뿐만 아니라 북한에 대한 이미지를 바꾸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리설주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아내로 지난 2005년 우리나라에 방문한 적이 있다. 지난 2005년 인천아시안게임 당시 17세의 나이로 인천아시안게임 단일팀 응원단으로 참가해 뛰어난 외모로 주목받았다. 그는 북한의 유명 예술전문학교 금성학원에서 성악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리설주 여사는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며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처음으로 평양과 백두산에서 카운터파트로 함께 2박3일 일정을 소화했다. 그는 단아한 외모와 솔직하고 재치있는 언변, 겸손 자세와 배려 등으로 주목받았다. 

리설주 여사는 문 대통령 방북 첫날인 18일 남북 정상이 회담을 하는 동안 김정숙 여사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종합대학을 찾았다. 

리 여사는 김 여사를 맞이하며 “우리나라가 좀 보건의료 부분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국가적으로 이 부분을 좀 치켜세울 수 있는 그런 조치들이 많이 펼쳐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옥류아동병원도 그렇게 지어졌다”며 “우리 병원에 온 기회에 한 번 봐주십시오”라고 안내했다.

리 여사는 정상회담 마지막날인 20일 백두산 천지에서 관련 전설을 소개하며 재치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백두산에 전설이 많다. 하늘의 선녀가, 아흔아홉 명의 선녀가 물이 너무 맑아서 목욕하고 올라갔다는 전설도 있는데, 오늘은 또 두 분께서 오셔서 또 다른 전설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리나라 옛말에 백두에서 해맞이를 하고, 한라에서 통일을 맞이한다는 말이 있다”며 남북정상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리 여사는 남북정상회담 일정 내내 김 여사를 수행원처럼 자신을 낮췄다. 특히 김정숙 여사가 천지에 도착해 계획대로 물을 뜨던 순간, 리 여사는 김 여사의 곁으로 가까이 다가가 김 여사의 외투 왼쪽 옷깃을 살며시 잡아 올렸다.

또한 가수 알리가 남북 정상 앞에서 ‘진도 아리랑’을 불러 때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가볍게 몸을 흔들며 아리랑을 따라부르기도 하며 소탈한 모습을 보였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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