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미래, 3당 3색 여야 당대표 추석 나기

민주·한국·미래, 3당 3색 여야 당대표 추석 나기

기사승인 2018-09-22 03:00:00

평양발 남북정상회담 훈풍에 어느 때보다도 한반도에는 평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하지만 추석을 맞은 국민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고, 남북정상 호재에도 주식 시장 등은 투자마저 부진한 상황이다. 또한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고 역점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고용 상황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국회 3당 대표들은 국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전하며 추석 이후 정기국회, 국정감사, 예산심의 등 국정 운영에 대한 의중을 드러냈다.

우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했다. 그는 “평양에서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다”면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21일 서울역을 찾아 ‘이제는 함께 평화로운 한가위’라는 문구가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귀성객들과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를 겸해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적극 홍보했다. 

그는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잘 끝났다. 한반도에서 전쟁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노력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이제 한반도 비핵화가 실현되고 남북이 교류·왕래하면서 평화롭게 지내는 시대가 오고 있다. 이산가족들도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겼다. 좋은 한가위 보내시라”고 인사했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4.27판문점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에 당차원의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적폐 청산에 대한 의지도 거두질 않았다.

이 대표는 “더불어 민주당은 우리 국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더욱 뛰겠다. 국민 한분 한분이 잘사는 경제, 한반도의 지속가능한 평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개혁으로 나라다운 나라를 완성시켜 나갈 것”이라면서 “촛불 정신으로 더 단결하겠다.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은 MB정부 당시 자원외교 등 그동안 풀지 못했던 적폐 청산을 이슈를 오는 10월 10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또다시 들춰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의 경제 정책의 실패를 집중 추구했다. 그는 “나라가 참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생이 어렵다.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 모두 ‘제발 살려달라’고 아우성이다. 공장이 줄줄이 문을 닫고, 형편이 나은 기업들은 해외로 탈출하고 있다. 청년들은 물론 30대, 40대 가장들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선도적으로 이 어려움을 타개해야 한다”면서 경제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변화를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보다도 강한 도전정신, 혁신역량, 창의적 열정을 지닌 위대한 국민이다. 이처럼 위대한 국민이 저마다 가진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게 되면 우리 경제는 다시 도약할 수 있다”면서 “국민과 기업의 발목을 붙잡는 규제와 감독의 사슬을 끊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유한국당 지난 주말 ‘자율, 공정, 지속’을 핵심 축으로 하는 새로운 정책 비전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추석 이후 10월 국정감사에서 민생 경제와 관련된 정부의 탈원전 정책, 전기세 제도, 최저임금 인상 등과 관련 문재인 정부에 대한 공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선거제도 개편 카드를 꺼냈다. 그는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와 승자독식 양당제를 종식시켜 합의제 민주주의가 꽃피는 나라, 국민 모두가 ‘저녁이 있는 삷’을 누리는 대한민국, 바른미래당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이후에는 선거제도 개편뿐만 아니라 김관영 의원이 제기한 문재인 정부 캠코더·낙하산 개최 인사의 재취업 의혹을 정부에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진보 정권의 부도덕성을 공격하는 동시에, 보수 진영에서 바른미래당의 입지를 다질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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