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지방쓰기부터 차례상 차리기…최근 간소화 분위기

추석 지방쓰기부터 차례상 차리기…최근 간소화 분위기

기사승인 2018-09-23 16:39:26

추석(24일)을 하루 앞두고 지방쓰는 법과 차례상차리기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방은 차례나 제사 등 제를 지낼 때 조상의 위폐를 대신하는 것으로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와 고인의 직위, 고인의 이름이 적힌다. 폭 6cm 정도, 길이 22cm 정도가 적당하며 한지(백지)를 사용한다.

지방을 쓸 때는 고위(아버지)를 왼쪽, 비위(어머니)를 오른쪽에 쓰며 한 분만 돌아가셨을 경우에는 중앙에 쓴다. 다음으로 고인과 제사를 모시는 사람(제주)의 관계를 적고, 고인의 직위와 이름을 적은 후 마지막에 신위 라고 적는다.

과거에는 모두 한자로 지방을 썼지만 최근에는 한글로 지방을 쓰기도 한다.

차례상은 5열로 배치된다. 1열에는 시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떡국을 올리고 2열은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 두동미서(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으로 배열한다.  

3열은 생선, 두부, 고기탕 등의 탕류를 놓고, 4열은 좌포우혜(좌측 끝에는 포, 우측 끝에는 식혜)로 놓는다. 5열은 조율이시(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순서) 홍동백서(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 등이다.  

차례상을 준비할 때 유의할 점으로는 복숭아와 삼치, 갈치, 꽁치 등 끝에 '치'자가 든 것은 쓰지 않으며, 고추가루와 마늘 양념을 사용하지 않는다. 붉은 팥 대신 흰 고물을 쓴다.

이같은 지방쓰는 법과 차례상 차리는 방법은 과거 유교 이념에 따른 것으로 최근 의미가 많이 퇴색됐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형식을 간소화하는 분위기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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