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자전거 교통사고 하루 10건...송파구 최다

서울시내 자전거 교통사고 하루 10건...송파구 최다

기사승인 2018-09-23 19:33:13

최근 3년간 서울시내에서 자전거 교통사고가 1만 건 이상 발생했다. 이로 인한 부상자도 1만1190명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 )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시내 자전거 교통사고는 총 1만555건으로, 한 해 평균 3518건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10건 꼴로 발생한 셈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 4062건(사망 27명, 부상 4,329명) ▲2016년 3503건(사망 24명, 부상 3,718명) ▲2017년 2,990건(사망 30명, 부상 3,143명)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모두 81명이 사망했고 1만975명이 부상을 당하는 등 1만105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사망자의 경우 2015년 27명에서 2016년은 24명으로 약간 줄었지만 2017년에는 30명으로 전년 대비 25%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사망자 중 81.5%인 66명은 자동차와 사고가 난 경우였다.

사고유형별로는 큰 부상을 당할 확률이 높은 ‘자전거 대 자동차 사고’가 7984건(사망 66명, 부상 8237명)으로 가장 많았다. ▲‘자전거 대 사람 사고’ 1358건(사망 4명, 부상 1494명) ▲‘자전거 대 자전거 사고’ 1082건(사망 3명, 부상 1336명) 순이었다.

서울시는 자전거가 가해자 및 피해자인 경우를 망라해 모든 교통사고의 통계를 관리하고 있는데 반해, 도로교통공단은 자전거 운전자가 가해자인 경우만 관리하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46명)의 60%(28명)가 65세 이상 노인이었고, 51세~60세(24%)가 11명을 차지하는 등 50대 이상 장년 층에서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65세 이상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5년 7명에서 2016년 9명, 2017년 12명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노인의 자전거 안전사고 예방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시 각 구별 자전거 교통사고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송파구가 11.1%(642명)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어 ▲영등포구 9.8%(565명) ▲동대문구 6.8%(394명) ▲중랑구 6.2%(358명) ▲강서구 5.7%(330명) 순이었다.

민경욱 의원은 “각종 교육과 캠페인에도 불구하고 매년 3000건 이상의 자전거 교통사고가 발생해 매년 30명 가량이 목숨을 잃고 있는데, 이는 서울시가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안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방증”이라며 “정부와 서울시는 꾸준히 증가하는 자전거 이용인구를 감안해 더욱 적극적인 안전문화 교육과 인프라 확충에 힘써야 한다” 고 말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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