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는 남편의 경제적 무능으로 경제적 활동과 육아를 오롯이 혼자 감당해내고 있었다. A씨의 남편은 화가 나면 폭력을 행사했는데 어린 아이를 안고 있는 상황에서도 신체적 폭력을 멈추지 않았다. 아이에게까지 물건을 던지고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자 E씨는 이혼을 결심하고 여성긴급전화1366에 상담했다. 1366에서는 가정폭력상담소를 연계하고, 가정보호사건에 대해 안내하고 접근금지와 주민번호 열람제한 등 필요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처럼 명절 기간에 가정 폭력 등 각종 인권침해에 노출되는 여성이 매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심재철 의원(자유한국당)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과 추석 명절기간 전국의 18개 여성긴급전화 1366센터에 접수된 상담은 3만1416건으로 집계됐다.
연도별 상담실적은 2013년 3163건, 2014년 4725건, 2015년 5788건, 2016년 6234건, 2017년 8779건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피해 유형별 최근 5년간 상담 실적으로는 가정폭력이 전체 상담건수 3만1416건의 60%인 1만9078건으로 가장 많고 성폭력이 1428건, 성매매가 316건, 기타 1만594건 발생해 가정폭력 문제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재철 의원은 “명절 연휴 기간의 가정폭력을 단순한 집안 내 갈등 문제로 간주할 것이 아니라 사회 문제로 인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