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연기…북측 요청

문화재청, 개성 ‘만월대’ 남북 공동발굴 연기…북측 요청

기사승인 2018-09-27 11:39:43

오늘(27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던 ‘개성 만월대’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이 연기됐다.

문화재청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가 지난 25일 북측 발굴인력 준비 부족 등 행정적인 이유로 27일 착수 예정이었던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재개를 연기해 줄 것을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요청해 왔다고 밝혔다.

이에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만월대 공동발굴 재개가 가능한 날짜를 협의하기 위해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계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개성 만월대는 400여년간 고려의 황제가 정무를 펼치던 정궁으로 자연지세를 살린 독특한 건물 배치를 이루고 있다. 당시 화려했던 고려문화의 정수를 확인할 수 있는 우리 민족의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은 2005년 제17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합의한 후 2006년 남측의 남북역사학자협의회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가 첫 합의서를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남북 발굴단이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차에 걸쳐 공동으로 조사를 진행해, 약 40여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청자, 도자기 등 약 1만6500여점의 유물을 발굴하기도 했다.

앞서 이달 6일 남북역사학자협의회는 문화재청, 통일부와 함께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 재개를 위해 개성에서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와 실무협의를 열고 9월27일부터 12월27일까지 3개월 동안 남북 공동발굴 재개에 합의한 바 있다.

문화재청은 “이 사업은 북측의 발굴인력 미확보로 인해 연기된 것인 만큼 다른 남북교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병기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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