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희상 국회의장 찾아 항의 “심재철을 이석기에 비교”

한국당, 문희상 국회의장 찾아 항의 “심재철을 이석기에 비교”

기사승인 2018-09-27 18:38:19

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한국당 의원들이 문희상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했다.

27일 오전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문 의장에게 검찰의 심재철 한국당 의원실 압수수색을 통보도 없이 동의해준 것을 비난했다. 또 문 의장에게 의장직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문 의장이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실 압수수색 전례를 들자 강효상 한국당 의원은 “이 전 의원이 당했으니 야당 된 우리 보고도 똑같이 당하라는 거냐”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원내대표는 “심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행정부에 의해 국회 입법부가 유린당한 행위”라며 “앞으로 이리 되면 헌법에 보장된 국정감사를 할 수 없다”며 국정감사 보이콧을 시사했다.

또 이 전 의원이 언급된 것에 대해서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있을 수 없는 망언을 했다”며 “국가를 전복하기 위한 음모 혐의로 검찰에 압수수색 당한 것과 정기국회 기간 국정감사를 앞둔 의정 활동 일환을 같이 비교했다. 아연실색할 일이고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심대한 위기”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의장은 한국당 항의 방문 후 보도자료를 통해 뒤늦게 유감을 표했다. 문 의장은 “최근 벌어진 심 의원에 대한 검찰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관련, 국회를 대표하는 국회의장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유출된 비인가 행정정보를 제3자에게 공개한 혐의로 심 의원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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