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앞장서는 화학업계…에너지원부터 플라스틱까지 ‘친환경’으로

친환경 앞장서는 화학업계…에너지원부터 플라스틱까지 ‘친환경’으로

기사승인 2018-09-29 01:00:00

국내 화학업계가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화학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 효성, LG화학 등 주요 업체들은 세계적인 친환경 정책 흐름에 맞춰 제품 생산과정에 소모되는 에너지원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일부터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까지 환경보호 동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들어 유럽연합(EU), 미국, 뉴질랜드, 케냐 등 세계에서 일고 있는 2022년 플라스틱 제품 퇴출에 맞춰 화학업계는 친환경 플라스틱 개발 및 재활용에 중점을 둔 상태다. 한국 역시 지난달부터 카페에서 플라스틱 일회용 컵 사용을 금지하는 등 국내외를 막론하고 플라스틱 퇴출은 가속화되고 있다.

우선 SK종합화학은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해 민관의 힘을 모아 공동 대응에 나섰다.

SK종합화학은 지난 19일 정부기관, 연구기관, 유관기관 및 플라스틱 관련 업체 등과 함께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회적 가치 창출 상생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협약식을 통해 SK종합화학은 참여한 각 기관이 세계적으로 골칫거리가 되는 플라스틱 환경오염 문제에 공동으로 대처해 친환경 플라스틱 생태계를 조성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감소, 대체, 재사용하는 3R(Replace, Reduce, Recycle)을 위한 환경을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분기별로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기술 및 시장 동향 공유 ▲협력방안 모색 ▲유망기술 및 업체 발굴과 지원 등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종합화학은 지난 6월에는 분해에 500년이 걸리는 일반 플라스틱과 다른 생분해성 플라스틱과 플라스틱 재사용 기술 개발을 위한 테스크 포스팀(TF)을 꾸려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이밖에도 지난 8월에는 자동차에 들어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고성능 플라스틱(HCPP)도 개발했다.

섬유화학기업 효성은 지난 7월 버려지는 페트병을 100%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효성은 페트병의 유용성분을 추출해 친환경 폴리에스터 원사 ‘리젠’(Regen)을 개발했다.

리젠은 친환경 인증 전문기관인 네덜란드 컨트롤 유니언 사의 GRS 인증을 획득했다. 이는 폴리에스터 재활용 섬유 부분에서 세계 최초로 획득한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플라스틱 매립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LG화학은 화학 공정 중에 발생하는 유해물질 감축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보급에 힘쓰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부터 플라스틱을 용도에 맞게 모양을 바꾸는 화학 첨가제인 프탈레이트(phthalate) 성분이 국제적으로 유해물질로 지정되자 친환경 가소제 설비 구축에 적극 나섰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2022년까지 총 2300억원을 투자해 자사 전남 나주 LG화학 공장을 고부가 친환경 사업 단지로 조성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가소제’ 설비가 구축될 계획이다.

이밖에도 LG화학은 화석에너지로 발생하는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도 시행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6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있는 중랑물재생센터에서 서울시, 비영리 민간단체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민간 지원 공익형 태양광 발전소’인 ‘희망 그린 발전소’ 준공식을 개최했다.

희망 그린 발전소는 총 622kW 규모로 건립, 4인 가족 기준 200가구가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친환경 전력을 생산하게 된다. 20년간 태양광 전력 판매를 통해 조성될 12억4000만원의 발전 수익은 취약계층과 저소득층 청소년 2000여명을 지원하는 복지 기금으로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경영은 세계적으로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며 “특히 화학 사업은 전통적인 굴뚝 사업으로 친환경 기술 개발을 통한 환경오염을 방지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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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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