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총수 일가, 150억 대 탈세 혐의…구본능 회장 등 14명 약식기소

LG그룹 총수 일가, 150억 대 탈세 혐의…구본능 회장 등 14명 약식기소

기사승인 2018-09-28 17:42:56

검찰이 LG그룹 총수 일가의 150억원대 탈세 의혹과 관련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LG그룹 총수 일가 14명을 약식 기소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조세범죄조사부는 LG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양도소득세 탈세 혐의와 관련해 김모씨 등 전·현직 그룹 임원 2명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조세포탈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8일 밝혔다.

아울러 검찰은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등 총수 일가 14명을 조세범죄처벌법상 양벌규정을 적용해 약식 기소했다. 약식기소 시 법정형은 벌금형뿐이며, 별다른 공판절차 없이 서류만으로 재판을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LG그룹 대주주의 지분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재무관리팀장을 2007년부터 2016년까지 맡으면서 LG상사 지분을 보유한 총수 일가 구성원이 그룹 지주사인 ㈜LG에 지분을 매각할 때 특수관계인 간 주식거래가 아닌 것처럼 조작해 총 156억원의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LG 일가의 지분 매각은 특수관계인 간 거래에 해당하기에 세금을 내야 할 때 시가 대비 20% 할증된 가격으로 주식 가치가 결정된다. 검찰은 이를 김씨 등이 장내에서 대주주 주식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감춘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 4월 이 같은 정황을 포착해 검찰에 이들을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지난 5월 ㈜LG 본사 재무팀 등을 조세포탈 등 혐의로 압수수색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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