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소원 “은행권 감사, 대부분 낙하산…급여 3억에 놀고 먹는 꽃보직”

금소원 “은행권 감사, 대부분 낙하산…급여 3억에 놀고 먹는 꽃보직”

기사승인 2018-10-01 13:30:08

금융소비자원이 은행권 감사가 대부분 박근혜 정권에서 선임한 낙하산 인사라고 주장했다. 

1일 금융소비자원이 국내 17개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 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은행은 금감원 출신, 5개 은행은 정부관료 출신으로 대다수가 낙하산 인사로 채워지고 있는 것을 나타났다. 이들은 3억원 내외의 급여를 받았다.

금소원은 “대부분 하는 일 없는 꽃보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금융권과 금감원의 감사 자리가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로 정권의 하사품으로 취급되는 행태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런 적폐가 문재인 정부도 금융개혁, 인사개혁 등 금융측면의 개혁은 박근혜 정부와 나아진 것이 없다는 것이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출신으로 현재 은행에 재직 중인 감사는 농협, 신한, 하나 등 대형은행과 BNK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 지방은행에서 근무 중이다. 

정부의 관료 출신으로 근무 중인 곳은 산업은행의 서철환 전 대통령 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회 국장, 수출입은행의 조용순 대통령실 경호처 경호본부장, IBK기업은행의 임종성 전 헌법재판소 기획조정실장, SC제일은행의 감사위원장은 오종남 전 통계청장, 대구은행의 감사위원장은 구욱서 전 서울고법원장으로 대부분이 금융분야와 관계없는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다. 이들은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비전문, 정치적 판단에 의해 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소원은 “은행권의 감사 자리가 놀고먹는 자리로 인식, 운영되고 급여는 3~4억원을 받으며, 정치권의 전리품 자리로 전락한 이런 개탄스러운 상황이 지금도 아무런 변화나 조짐도 없다는 것은 ‘이게 금융이냐?’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당장 금감원 감사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의 감사들부터 인사개혁차원에서 즉각 면직처리하고 감사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인사 임명과 혁신적 감사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하고 이를 시작으로 한국거래소 이사장 등을 비롯한 금융권 전반의 적폐인사, 무능인사, 정실인사 등 실패인사들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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