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다 의식을 잃고 쓰러진 40대 낚시객이 기적처럼 살아났다.
포항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영일만항 북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던 A(43·울산)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인근에 있던 낚시객이 A씨를 발견, 포항해경에 구조요청을 했다.
포항해경은 인근 해상에서 있던 경비정을 사고현장으로 급파, A씨에게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했다.
포항해경의 응급처치에도 불구, A씨는 의식을 찾지 못한 채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계속된 병원 치료에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가족들은 A씨의 상태가 호전되기만을 빌며 가슴을 졸였다.
다행히 A씨는 닷새 만에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했다.
의식을 회복한 A씨는 사고 당시 상황을 전해들은 뒤 지난달 30일 포항해경 영일만파출소로 감사인사를 전했다.
A씨는 "해경의 신속한 초동조치 때문에 다시 생명을 얻은 것 같아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건강을 회복한 뒤 직접 찾아 감사인사를 전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현장에서 근무하며 힘들 때도 많지만 이런 인사나 응원이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 더욱 사명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