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리조트·백화점 등서 법인카드로 200억 긁어

KDI, 리조트·백화점 등서 법인카드로 200억 긁어

기사승인 2018-10-01 16:58:03
국책연구기관 KDI(한국개발연구원) 직원들이 리조트, 백화점, 초호화 레스토랑 등에서 주말과 평일을 가리지 않고 법인카드로 2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 의원(자유한국당)에 따르면 KDI(한국개발연구원) 각 부서는 최근 5년간 리조트, 백화점, 초호화 레스토랑 등에서 총 4만5412회를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사용금액은 200억원에 달한다. 특히 KDI는 클린 카드 사용이 금지된 주말에도 1834회(6억원)를 사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리조트에서 묵지 않는다는 공공기관의 관행에도 불구하고 총 321회에 걸쳐 2억3681만원을 리조트에서 결제했다. KDI 아시아팀은 앙코르마리클 리조트에서 1578만원, 북한경제연구부는 미국 애너하임 소재의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 4회에 걸쳐 총 200만원을 법인카드로 긁었다.

또한 워싱턴 플라자, 쉐라톤, 인터콘티넨탈 등 초호화 호텔에서도 731회에 걸쳐 총 4억 5천만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호화판 공공기관이라고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데이트 코스로 불리는 갤러리 카페에서 총 38건(661만원)이 결제됐다. 반포 소재 EW갤러리 카페에서 주말에도 법인 카드를 각각 27만원, 24만원 2회 사용한 것이 드러났다. 이외 거제도에 위치한 횟집에서 365만원이 결제되기도 했다. 

백화점 및 면세점에서도 각각 158회(265만원), 6회(50만원)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부원장실에서는 현대백화화점에서 52만원, 규제연구센터소장실에서 인천공항면세점에서 12만원을 일요일에 사용했다. 

이와 함게 주말 법인카드 사용은 총 1834회(6억)로 최고급 한우 식당, 강남 일대의 레스토랑, 카페 등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법인카드 지출 내역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항공권으로로 4186회에 걸쳐 총 112억원을 결제했다. 이 가운데 500만원 이상의 고액 결제 내역이 총 688회 확인됐다. 1회 결제내역 중 최고금액은 3200만원 이상이다.

김진태 의원은 “혈세로 운영되는 국책연구기관의 도덕적 해이가 극에 달했다”면서 “법인카드를 쌈짓돈처럼 쓰며 초호화판으로 운영한 국책연구기관의 방만 경영 행태가 조속히 근절되도록 감사원 감사를 청구할 계획”이라라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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