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외과와 비뇨의학과 전문의 ‘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윤종필 의원에 따르면, 흉부외과 의사 수는 지난 2015년에 정원 48명 중 23명만이 지원, 48%의 충원율이 고작이었다. 이듬해인 2016년에도 51%(24명), 2017년은 54%(25명), 2018년에는 57%(27명)로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년 동안 충원해야 할 흉부외과 의사 수는 239명인데 반해 충원된 의사는 130명뿐이었다.  심장수술을 할 의사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 심화되고 있는 것. 외과 의사들의 연령대별 분포에서도 흉부외과는 20대 의사가 한 명도 없었으며 50대의 비율이 35.6%로 정형외과(26.4%)나 신경외과(24.4%)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신장과 방광 등의 수술을 담당하는 비뇨의학과 역시 최근 5년간 충원율이 42.7%에 불과했다. 2015년 비뇨의학과의 정원은 87명이었으나 36명만을 충원, 41.4%의 충원율을 보였으며 2016년의 경우에는 충원율이 37.8%에 불과했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정원을 82명에서 50명으로 조정했으나 충원율은 여전히 50%(25명), 58%(29명)로 비뇨의학과 역시 의사 부족 현상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개업이 용이한 소아청소년과, 정형외과, 정신건강의학과, 피부과, 성형외과, 이비인후과, 재활의학과는 해마다 100%가 넘는 충원율을 보여 이와 대조적이었다. 

윤종필 의원은 “우리나라의 심장수술은 세계적인 수준이나 의사부족 현상으로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유지될지 의문”이라며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분야의 경우 획기적인 수가 조정이 필요하고 연수 기회 확대 등 인센티브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을 방치한다면 수술 선진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의 위상 추락 뿐 아니라 심장수술이나 비뇨기과 수술을 받기 위해 환자들이 해외의료기관을 전전하는 등 국민들의 건강에 큰 피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보건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