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권 판매 전문 여행업체인 탑항공이 경영 악화로 폐업했다.
3일 탑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이달 1일 자로 폐업을 결정했다”는 폐업공지를 올렸다.
탑항공은 1982년 설립돼 2000년대 중반까지 항공권 판매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그러나 업계 경쟁의 심화되면서 주요 상품인 항공권 판매량이 급감했고 최근 BSP(항공여객판매대금 정산제도) 발권을 부도 처리한 후 제3자 대행구입 형태인 ATR 발권 영업을 지속했으나 결국 폐업했다.
앞서 탑항공 외에도 2016년 설립된 ‘더좋은여행’, 'e온누리여행사‘ 등 중소형 여행사들도 잇따라 폐업했다. 여행사의 있따른 폐업은 중소형 여행업체가 늘어나면서 업계 경쟁이 심화된 탓이다.
이와 함께 불경기로 인한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수요가 늘어나지 않으면서, 경영난에 빠진 여행사들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탑항공은 인터넷 기반 경쟁업체들이 생겨나는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하지 못해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탑항공 피해구제를 원하는 고객은 한국여행업협회에 피해구제를 신청하면 된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