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호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개원이 최종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4일 제주숙의형공론조사위원회는 제주녹지국제병원에 대한 제주도민 공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반대 입장이 우세했다.
위원회에 따르면, 도민참여단 200명 중 180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는 ‘영리병원’ 개원에 60%가량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리병원 불허에 도민참여단 58.9%(106명)가 힘을 실었다. 그 외 허가는 38.9%(70명), 잘 모르겠음 2.2%(4명) 순이었다.
중국 녹지그룹은 지난 2015년 6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주 서귀포시 헬스케어타운 내 부지 2만8002㎡에 연면적 1만8253㎡(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녹지국제병원 사업계획을 승인받았다. 이후 2017년 제주도에 개설허가를 신청했지만 영리병원 논란이 지속되면서 도의 결정이 미뤄져왔다.
제주도가 도민참여단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한 만큼 병원 개원 무산에 힘이 실리면서 향후 녹지그룹과의 법적공방은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또 이미 준공이 완료된 병원 부지의 사용처도 다시 정해야 하는 등 파장이 예상된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