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일(현지시간) 11일간 프랑스 파리의 ‘파리 엑스포 포르트 드 베르사유’에서 열리는 '2018 파리 모터쇼'의 키워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친환경·고성능차'로 정의할 수 있다.
디트로이트와 제네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함께 세계 4대 모터쇼로 꼽히는 파리모터쇼는 올해로 120주년이 됐으며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번갈아 가며 2년에 한 번씩 열리고 있다.
◇ 친환경차의 향연
메르세데스-벤츠는 EQ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차 더 뉴 EQC 와 비전 EQ 실버 애로우를 선보인다. 더 뉴 EQC는 안락함, 품질, 주행거리 등 여러 측면에서 진보를 이뤘으며, 전설적인 레이싱카 W 125의 오마주이자 1인 탑승 구조로 설계된 비전 EQ 실버 애로우는 미래 디자인의 이정표의 역할을 한다.
안방에서 전시회를 여는 프랑스 완성차 업체들 역시 친환경차에 주력했다. 푸조는 ‘e-레전드 콘셉트’를, 시트로엥은 ‘뉴 시트로엥 C5 에어크로스 하이브리드 콘셉트’를 처음 선보였다. 르노는 전기차에 자율주행 기능까지 얹은 콘셉트카 ‘이지-얼티모’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하이브리드차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토요타는 이번 모터쇼에 하이브리드 모델만 출품했다. '올 뉴 코롤라 투어링 스포츠'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 외에도 B 세그먼트(소형) 콤팩트카인 '야리스', SUV '라브(RAV) 4', 중형 세단 '캠리' 등이 모두 하이브리드 모델로 전시됐다.
◇ 두번째 키워드는 고성능…현대차, ‘i30 패스트백 N’ 세계 첫 공개
친환경차와 함께 다양한 고성능차도 주목되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i30 패스트백 N’을 공개했다. i30 패스트백 N은 i30N, 벨로스터N에 이은 고성능 브랜드 N의 세번째 모델이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i30의 5도어 쿠페 버전인 i30 패스트백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토마스 슈미트 현대차 유럽권역본부 COO는 “N 브랜드의 스포티한 라인업에서 브랜드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i30 N은 출력은 가장 높지 않지만 운전의 즐거움으로 가슴에 어필하는 브랜드로 포지셔닝 중”이라고 설명했다.
벤츠가 세계 최초로 공개한 ‘AMG A 35 4MATIC’과 BMW의 신형 ‘M5 컴페티션’도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관람객의 주목을 받은 고성능차다.
◇ SUV 열풍 여전
SUV 차량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도 다양한 SUV 차량이 전시됐다.
벤츠는 SUV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GLE 신형 모델 '더 뉴 GLE'를 이번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BMW는 올해 6월 첫선을 보였던 '뉴 X5'가 실물로 처음 공개하고 고성능차인 'M5 컴피티션', 로드스터 'Z4' 등도 전시했다.
아우디는 ‘더 뉴 아우디 SQ2’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Q2 라인업의 최상급 모델인 ‘더 뉴 아우디 SQ2’는 컴팩트 SUV 세그먼트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델로 최고 출력 300마력, 최고 속도 250km/h를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4.8초가 소요된다. 또 아우디의 첫 양산형 순수 전기차이자 SUV 모델인 'e-트론'을 출품했다.
배성은 기자 seba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