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막 오른 에너지대전 대세는 ‘신재생에너지’

[르포] 막 오른 에너지대전 대세는 ‘신재생에너지’

정부 신산업 일자리 창출 민간프로젝트 지원 분야에도 포함

기사승인 2018-10-05 01:00:00

정부가 지난해 2030년까지 전체 에너지 발전량 중 신재생 에너지를 2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가운데 대기업들이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과 중국, 인도 등 전세계적으로 탈화석 에너지 정책의 일환으로 내연기관(가솔린 및 디젤 엔진) 차량의 단계적 퇴출 방침과 화석에너지 사용 중단 계획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정부와 기업 모두 ‘탈화석에너지’ 흐름에 맞춰 친환경에너지 사용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2018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은 역대 최대 규모의 친환경에너지 부스로 꾸려졌다.

특히 행사장에서 가장 크게 전시장을 꾸린 곳은 삼성전자, LG전자, 두산, 한화큐셀 등 국내 대기업들이었다. 이들 기업들은 ESS(에너지 저장장치),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기, 인산형 연료 전지까지 환경오염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첨단 장비들로 꾸려져 있었다.

이곳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한화 큐셀의 가상현실(이하 VR) 체험 부스였다.

VR 체험 부스는 한화큐셀의 수상 태양광 모듈, 태양발전소, 태양광 패널 생산 공정 등을 일반 관람객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영상을 통해 보여주는 콘텐츠다.

실제 관람을 해보니 태양광 패널의 생산 방식과 수상 태양광 모듈의 모습 등을 실감 나게 즐길 수 있었다. 

현장에 한화큐셀 관계자는 “관람객들에게 사업 설명을 통해 태양광 등 한화큐셀 사업을 설명시키는 방식도 있겠지만 이번 VR콘텐츠가 말로 하는 설명보다 더 쉽다는 반응이 많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여 분간 자리를 지키며 살펴본 결과 많은 관람객들이 감상 후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현장에 4개 VR 중 2가지 이상은 감상하고 다른 부스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현장에는 한화 큐셀의 수상용 태양광 모듈 신제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이 최초 공개됐다.

태양광 모듈은 태양전지를 연결해 결합한 형태로 개별 태양전지에서 생산된 전기가 모두 모듈에 동시에 모이는 장치다.

신제품은 저수지와 같은 수상에 설치되는 모듈로서 이날 부스에서도 안전성을 직접 보여주듯이 모듈 위에 물을 내리게 하면서도 정상작동되는 모습을 선보였다.

특히 환경오염 우려를 줄이기 위해 모듈에서 생산된 전기가 모이는 셀 스트링 부분의 납 성분을 제거하는 등 친환경 방식을 적용한 점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효율적 전력 사용이 가능한 ESS 냉난방설비를 선보였다. ESS는 전기 사용량 감소를 통해 화석에너지 사용 감소와 전기요금 절감이 가능한 설비다.

이날 전시된 삼성전자의 ESS 설비는 상업용 전기요금이 낮에는 고가인 점을 감안해 전기요금이 절반 수준인 심야 시간대의 전기를 ESS에 전기를 미리 저장하고, 전력이 상대적으로 비싼 낮 시간에 사용할 수 있는 장치다. 냉난방 전력 소비가 높은 상가 등에 활용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현장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현재 국내 최초로 한국전력의 인증단계에 있으며 10월 말 인증이 완료될 것”이라며 “에너지 절감을 통해 효율적 에너지 사용에 기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태양광부터 올인원 ESS까지 고객이 생활하는 공간별로 효율적 친환경 에너지 관리를 위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특히 전시회에서 선보인 올인원 LG ESS(태양광 100kw)는 많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장비는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최대 23% 작고, 별도의 건축물 신고가 필요 없는 장점도 있다.

행사장 한쪽에 두산은 두산퓨어셀의 인산형 연료전지와 두산중공업의 풍력 발전기 모형으로 부스를 구성했다.

인산형 전지는 수소와 산소를 사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이다. 발전효율은 높으면서도 대기오염 배출이 없고,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발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두산 퓨얼셀은 부스를 통해 고분자전해질형 연료전지(PEMFC)와 인산형 연료전지(PAFC)를 전시했다.

현장에 두산 관계자는 “인산형 연료전지는 전지라는 이름 탓에 건전지처럼 이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상 발전기로 보면된다”며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불완전연소 부산물 등의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연소화합물이 없고, 환경오염을 감소시키는 친환경 설비”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인산형 전지는 작은 크기에도 한 건물을 커버하는 좋은 효율을 자랑해 국내에서는 주택과 건물용으로 두루 이용되고, 미국 등 해외에서는 병원, 학교, 공공기관 등에서 폭넓게 이용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에너지 관련 세미나·포럼·교육 행사(46회)와 국민 참여·체험 프로그램(15개) 및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한 ‘에너지 잡페어’, VR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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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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