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석중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이하 협회)에 원희목 전 회장이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원희목 전 협회장은 2017년 3월 취임해 11개월여 만인 지난 1월 자진 사퇴했다.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08년 ‘제약산업육성및지원에관한특별법’ 발의 등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당시 입법 활동이 한국제약바이오협회와 밀접한 업무관련성이 있다며 취업제한 결정을 내린데 따른 것이다.
당시 원 회장은 “(해당 법안은)회장 취임일로부터 9년 전인 2008년에 발의했고, 6년 전인 2011년에 제정된 법이 취업제한의 이유가 되는지 납득하기 어려워 윤리위 결정에 불복해 행정소송 등을 고려했지만 조직에 누를 끼쳐가면서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며 “취임 2년차인 올해부터는 가시적인 결실을 거둘 수 있도록 본격적으로 뜀박질을 시작하려고 신발끈을 조이고 있었다”고 사퇴의 아쉬움을 밝힌바 있다.
원 회장 사퇴 이후 제약업계에서는 복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는 제약바이오협회가 한동안 회장직을 공석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한때 회장 후보로 보건의료계 출신에 3선의 국회의원을 지낸 인사가 물망에 올랐지만 성사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제약업계에서도 원 회장의 복귀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원희목 전 제약바이오협회장이 11월에 복귀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며 “자진사퇴 이후 취업제한 연한이 끝나면 복귀할 것이라는 소문은 많았지만 시기까지 제시되면서 복귀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제약업계가 원 회장의 복귀를 기대하는 이유는 그동안 제약산업 발전을 위해 국회·정부 등과 소통을 이어왔고, 제2차 제약산업육성·지원 5개년 계획을 세우는 데도 적극적으로 참여한 바 있어 업계에 유리하게 제도를 끌고갈 수 있는 적임자라는 판단도 있다.
다만 새누리당 출신 국회의원이라는 점이 현 정부와 관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지만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대한약사회장, 제18대 국회의원,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하며 의약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전문가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한편 협회는 오는 23일 이사장단 회의를 열고 후임 회장 선임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