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 갑질 계약 “해외출장 비용 유관기관 부담해라”

주택금융공사 갑질 계약 “해외출장 비용 유관기관 부담해라”

기사승인 2018-10-05 09:54:05

한국주택공사가 미국, 영국 등 16개 국가로 총 18차례 해외 출장을 유관기관 지원으로 다녀온 것이 드러났음

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주택금융공사는 소속 직원 45명의 해외출장 비용을 유관기관이 부담케 했다. 해외출장 비용은 26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57만원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정환 현 사장 외 3명이 지난해 ‘제5차 아시아 모기지 시장협회’에 참가하기 위해 몽골을 방문했을 때 협회 회원기관에서 항공료 및 숙박비를 부담했다. 

이와 관련 주택금융공사는 유관기관이 이미 합의한 사항이라며 부담사유에 문제가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사업 계약 당시 관련 해외출장은 유관기관 몫이라고 명시했다는 것. 

김진태 의원은 “낮은 가격을 써야 입찰되는 것을 감안하면 ‘갑질 계약’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직무관련이 있는 유관기관으로부터 해외출장비를 지원받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해야 한다. 이건 관행이 아니라 ‘갑질’이다”라며 “총체적 도덕적 해이 현상이 개선되도록 전수조사를 단행하고 필요할 경우 실명공개를 통해 떳떳이 가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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