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가 선제적 개발 정비를 통해 상습 침수 피해를 해소, 눈길을 끌고 있다.
폭우와 강품을 동반한 태풍 '콩레이'가 포항지역을 강타했지만 상습침수를 겪었던 북구 장성동 일원은 멀쩡했다.
장성동 상습침수 지역은 장기적인 지반침하로 인해 태풍을 비롯 장마, 집중호우, 적은 양의 비에도 침수피해를 겪어왔다.
실제 지난 2016년 태풍 '차바'로 인해 40여채가 넘는 주택이 침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 고지대에서 흐르는 빗물이 저지대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간이펌프장 시설을 추가했다.
또 유사시 주민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침수위험 안내방송 등 재난경보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같은 선제적 개발 정비는 이번 태풍에도 끄떡없이 견딜 수 있었던 비결이다.
장성동과 함께 상습침수지역으로 분류되는 창포동, 죽도동 등지에서도 별다른 태풍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개선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