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그의 전(前) 남자친구 최종범씨 사이의 쌍방폭행 및 영상유포협박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전담 수사팀을 구성했다고 8일 밝혔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전담 수사팀에는 기존 쌍방폭행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외에도 여성청소년과 여청수사팀, 지능범죄수사과 사이버수사팀 경관이 추가 투입된다. 젠더 감수성을 고려하고 철저히 사실 확인에 기초한 수사를 하기 위한 결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씨가 구하라에게 전송한 영상을 구하라 측으로부터 제출받아 범죄 혐의점을 살피고 있다. 또한 지난 2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최씨 휴대전화와 이동식 저장장치 등에서 관련 내용을 살펴보고 디지털포렌식을 의뢰한 상태다.
최씨는 지난달 13일 구하라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그를 경찰에 신고했다. 구하라는 몸싸움이 있던 날 최씨로부터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협박당했다며 같은 달 27일 최씨를 강요·협박·성범죄처벌법 등 혐의로 고소했다.
폭행 신고와 관련해서는 최씨와 구하라 모두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구하라는 추가 고소 당일 해당 사건의 고소인 신분으로 다시 한 번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이른 시일 안에 최씨를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필요하다면 구하라와 최씨를 대질 신문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해졌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사진=쿠키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