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제 적용 사업장, 인력 충원 목표↑…규모 4만3172명

주 52시간제 적용 사업장, 인력 충원 목표↑…규모 4만3172명

기사승인 2018-10-10 09:12:02

주 52시간제 적용 대상 사업장에서 노동시간 단축을 계기로 인력 충원 목표를 대폭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고용노동부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고용부가 지난 8월 3~17일 300인 이상 사업장과 공공기관 등 지난 7월부터 시행 중인 주 52시간제 적용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조사 대상 3557곳 가운데 937곳(26.3%)이 인력 충원 계획을 추진 중이었고 그 규모는 4만3172명으로 집계됐다.

이 실태조사는 주 52시간제 시행 한 달 만에 한 것으로 사업장들이 노동시간 단축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결과 주 52시간제 시행을 전후로 2개월 만에 인력 충원을 계획 중인 사업장이 100곳 이상 증가했고, 충원 계획 규모도 2배 정도 늘어난 셈이다. 사업장의 인력 충원 계획이 제대로 실행될지는 경기 상황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주 52시간제 적용 사업장은 인력 충원 외에도 유연근로제를 도입해 업무량 등에 따라 노동시간 배치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기업들은 탄력근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단위 기간을 늘릴 것을 중이다.

주 52시간제 적용 사업장 가운데 노동시간이 주 52시간을 넘는 노동자가 있는 곳은 1차 실태조사에서는 1454곳(40.1%)에 달했으나 2차 실태조사에서는 583곳(16.4%)으로 줄었다.

이용득 의원은 “노동시간 단축 이후 주 52시간 초과 노동자가 줄고 기업의 인력충원 계획 규모는 늘고 있어 노동시간 단축이 일단 현장에 안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용부의 지속적인 지도·감독을 주문했다.

김도현 기자 dobest@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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