벵갈고양이가 국회 국정감사 증거로 등장했다. 이를 두고 동물학대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김진태 의원(자유한국당)은 10일 국무조정실·총리비서실 국정감사에서 지난달 대전동물원에서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 사건을 들면서 “비슷하게 생긴 동물을 가져왔다”며 벵갈 고양이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소집하고 이 총리가 페이스북에 수차례 관련 소식을 올린 것에 대해 “호들갑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충실한 의정 활동을 위해 필요한 물품이나 기구들을 회의장에 반입할 순 있다고 본다”면서 “”동물 학대라는 차원에서 질의했는데 과연 우리에 갇힌 벵갈고양이를 회의장에 가져온 게 동물학대 아닌가, 국감도 중요하지만 국감이 또 하나의 동물학대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여야의 공방이 오가자 민병두 국회 정무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안전이나 의사진행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허용할 수 있다”면서도 “살아있는 동물의 회의장 반입은 앞으로 여야 간 검토가 있어야 한다”고 중재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