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환자 4년새 8만여명 늘어…전혜숙 “방치할 경우 불임·난임·유산 원인”

자궁근종 환자 4년새 8만여명 늘어…전혜숙 “방치할 경우 불임·난임·유산 원인”

기사승인 2018-10-10 18:49:40

최근 4년 새 자궁근종으로 고통받고 있는 여성이 8만여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여성에게 ‘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자궁에 종양이 생기는 가임기 여성에서 쉽게 발견되는 자궁질환이다. 의료기관에서 자궁근종을 발견했다 하더라도 크기가 작고 증상을 유발시키지 않으면 6개월마다 경과를 관찰하게 되는데, 주기적 검진 없이 방치할 경우 불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어 특별한 관심이 요한다.

10일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국회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자궁근종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3년 29만4689명에서 지난해 37만1473명으로 4년 새 20.7%(7만6784명) 증가했다. 

총 진료비도 2013년 1259억원에서 지난해 1727억원으로 4년새 468억(27.1%) 늘었했다.

환자는 주로 40대를 중심으로 대다수가 분포돼 있다. 2017년 기준, 40대 미만 연령층 환자가 전체 환자에 21.9%를 차지했다. 40대 연령층 환자가 44.3%, 50대 연령층 환자가 27.1%, 60대 초과 연령층 환자는 6.6%다. 이는 일찍이 생성된 종양이 십 수년이 지나서야 덩어리가 되어 발견된다는 의학계의 설명을 뒷받침 한다.

전혜숙 의원은 “백세시대에 여성의 건강관리를 위해서는 자궁건강관리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증상이 쉽게 드러나지 않는 자궁근종의 경우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궁근종을 방치할 경우 불임, 난임, 유산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저출산이 심각한 국내 상황을 고려해 여성이 자궁근종을 조기에 발견하고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김태구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