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북한 광물자원 3800조원 …남한의 15배”

박정 “북한 광물자원 3800조원 …남한의 15배”

기사승인 2018-10-11 13:20:19

북한의 광물자원 잠재가치가 약 3800억원으로 남한의 15배 규모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 박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광물자원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북한광물자원의 경상가격 환산금액은 지난해 기준 약 3795조원이며, 남한의 248조원 대비 약 15배 규모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국토의 약 80%에 광물자원이 광범위하게 분포됐다. 이중 마그네사이트 60억톤(세계 3위), 흑연 200만톤(세계 6위), 철광 50억톤, 중석 25만톤 등으로 추정됐다.특히 산업 기초 원자재인 철은 국내 수입의 25%를 북한에서 조달할 경우 260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으며, 금은 5585년을,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그래핀의 원재료인 인상흑연은 339년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매장량이다.

다만 이 수치는 북한에 매장된 모든 광물을 우리가 사용할 경우를 기준으로 도출된 값이다. 북한 내 광산 중 미국·중국 등 외국과 계약이 끝난 광산의 사용은 불가해 실제 사용연한은 조사결과와 다를 수 있다.

현재 북한 광물자원과 관련해 외국기업이 북한에 체결한 투자계약은 40건이다. 이중 87.5%인 35건이 중국에 집중된 상황이다. 또한 이미 생산 중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광산만도 9개에 달한다.

정부는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2001년부터 북한광산 현지조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22개 북한광산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지만 2010년 5.24조치로 북한광산 현지조사 중단됐다. 2003년 최초로 진행된 남북자원 공동개발사업인 정촌광산 합작계약 체결도 5.24조치로 인해 사업이 중단된 상태다.

박 의원은 “북한광물 자원이 국내로 유입되면 오랜 기간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다.”며 “그러나 현재 북한 광물자원은 이미 중국에 많이 선점을 당해 빠른 조처가 필요하지만, 우리는 현재 예산 배정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임중권 기자 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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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918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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