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주인 찾는 휴면예금 2천억 육박…하나·국민·SC제일 최다

시중은행 주인 찾는 휴면예금 2천억 육박…하나·국민·SC제일 최다

기사승인 2018-10-11 19:14:56

은행 계좌 속에서 잠자고 있는 고객 돈이 하나은행에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제외한 은행권 휴면계좌 잔액은 2000억원에 육박한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병욱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6개 시중은행에 5년 이상 잠자고 있는 휴면계좌 잔액은 1892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에서 하나은행은 총 328억원으로 5년 이상 휴면계좌 총액의 17%를 차지했다. 이어 국민은행 307억원, SC은행 293억원, 농협이 272억원 등의 순이다.

16개 시중 은행의 휴면계좌 기간별 총액을 살펴보면, 10년 이상~15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723억으로 가장 많았다. 20년 이상 휴면계좌 잔액이 543억, 15년 이상~20년 미만 휴면계좌 잔액이 407억으로 나타났다.

김병욱 의원은 “은행들은 고객이 자신의 예금을 깜박 잊거나 사고로 사용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장기 휴면계좌의 존재 사실과 예금 잔액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려야 한다”면서 “금융당국은 특히 20년 이상 장기 휴면 고객과 고령자 휴면계좌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은행권 휴면계좌 조회는 전국은행연합회 휴면계좌통합조회 서비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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