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투석 환자 수와 기관 진료비가 폭증함에도 관련 인력 및 지원, 관리 기준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관련 의료기관에 혈액투석 전문의가 매우 부족하거나 없는 상태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의사 1인당 투석 건수를 보면, 잠을 안 자고 매시간 투석을 ‘돌리고’ 있는 현실에서 환자들 피해가 가중된다”고 지적됐다.
전 의원은 해외 상당수의 국가들이 엄격한 혈액 투석실 관리 기준을 갖추고 있는 점을 들어, 우리나라의 상황은 “심각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메르스 사태 당시, 감염 확진 환자가 혈액 투석을 받다 다른 혈액 투석 환자들도 감염 여부를 조사한 사례를 들어 관리 기준 마련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혈액투석실 관리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자살 예방과 관련해서도 전 의원은 쓴 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우리나라 자살 문제는 심각하고 유가족들의 자살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유가족 75%가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자살 유가족 지원 및 관리의 미비함을 지적했다. 이어 “국가트라우마센터 등의 인력 지원 등이 전혀 안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자살 유가족의) 지원 예산 확보가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처음 자살예방과가 신설되었지만 예산 확보 등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해 관리 미비 인정과 예산 등 현실적 한계를 토로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