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아티스트 낸시랭이 배우자인 왕진진과 이혼하겠다고 12일 밝혔다.
낸시랭은 이날 새벽 SNS에 “결혼부터 이혼까지 이렇게 요란하고 피곤하게 저의 소식을 전하게 돼 많은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모든 분들이 저를 걱정해서 만류했지만 제가 선택한 잘못된 결혼과 사랑인 만큼, 누구 탓도 없이 힘들어도 제가 다 감당할 것”이라고 적었다.
또한 “많은 분들이 저를 위해 걱정해주시고 또 따뜻한 격려와 응원에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며 “사랑에 눈이 멀었던 저의 이기심과 부족함으로 그동안 제가 한 어리석은 행동과 말들로 인해서 상처받은 분들께는 진심으로 죄송하고 마음 깊이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낸시랭은 자신이 정신적, 육체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라고 고백했다. 자신은 오는 12월 7일 열릴 개인전 준비에 집중하겠다면서 “이 모든 고통과 시련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덧붙였다.
낸시랭은 지난해 12월 왕진진과의 결혼 소식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당시 왕진진은 위한컬렉션 회장으로 소개됐지만, 과거 특수강도강간 혐의와 고(故) 장자연 편지 위조 혐의 등으로 실형을 산 것이 밝혀지며 논란이 됐다.
결혼 당시 왕진진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였으며 이후에도 같은 혐의로 수차례 피소됐다. 낸시랭은 왕진진을 둘러싼 의혹에도 주말마다 그와 함께 교회 예배에 참석하고 법원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애정을 과시했다.
그러나 최근 두 사람이 부부싸움을 하다가 경찰까지 출동한 사실이 밝혀지고, 왕진진이 자택 화장실에서 목에 붕대를 맨 채 의식을 잃은 상태로 병원에 실려 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두 사람의 결혼 생활에 잡음이 나기 시작했다. 두 사람을 향한 관심이 커지자 낸시랭은 11일 연예매체 이데일리릍 통해 왕진진과 이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