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의 심야 예능 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방송한 MBC ‘대장금이 보고있다’와 새 단장한 KBS2 ‘해피투게더4’ 모두 종편에 미치지 못하는 시청률로 자존심을 구겼다.
15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첫 방송한 ‘대장금이 보고있다’는 1.8%의 전국 시청률을 나타냈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보그맘’ 등을 성공시킨 선혜윤 PD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주목받았지만, 동시간대 방송한 프로그램 중 가장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해피투게더4’도 사정은 좋지 않다. 개편 단행 후 첫 방송인데다가 배우 한지민, 개그맨 지상렬, 그룹 워너원 멤버 황민현 등 화려한 출연진을 자랑했지만, 시청률은 3.0%에 그쳤다. ‘해피투게더3’의 마지막 회 3.8%보다도 낮다.
김준호, 서장훈, 이상민, 이상엽의 미얀마 여행기를 그린 SBS ‘무확행’은 2.4%의 시청률을 보였다.
반면 TV조선 ‘도시어부’는 4.1%(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로 지상파를 훌쩍 앞질렀다. 케이블과 종편 채널의 약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상파가 자존심 회복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