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연속 하락…“방어적 투자 전략 접근해야”

뉴욕증시 연속 하락…“방어적 투자 전략 접근해야”

기사승인 2018-10-13 01:00:00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 상승 부담이 줄었는데도 공포 심리가 해소되지 못하며 재차 급락하면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증시 패닉은 진정될 수 있겠으나 국제유가, 금리 인상, 그리고 달러강세와 무역분쟁 여파와 같은 외부적 요인과 실적 등 내외부적 요인은 불안요소라고 지적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5.91포인트(2.13%) 급락한 25,052.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7.31포인트(2.06%) 내린 2,728.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92.99포인트(1.25%) 하락한 7,329.06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틀간 1,3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나스닥은 전일 4% 넘게 폭락했던 데서 낙폭이 다소 줄었다.

다만 국내 증시는 일정부분 안정을 찾았다. 

1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 4%대 폭락 충격을 딛고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2.18p(1.51%) 오른 2,161.85에 마감했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4.12p(3.41%) 오른 731.50에 장을 마쳐 역시 9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다만 지수 하락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특히 코스닥 지수는 이달 초(10월 1일) 816.53 p였으나 8거래일 만에 700p 지지선까지 하락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외 증시 패닉은 진정될 가능성이 높지만 반등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승준 글로벌투자전략 연구원은 “패닉은 진정 가능하겠으나, 이후 증시 반등 여부와 강도는 펀더멘탈에 대한 신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 우려보다 중요한 점은 마진 악화에 따른 실적 우려다. 국제유가, 금리 및 임금 등 비용 상승, 강 달러와 무역 분쟁 여파에 따른 마진 축소 우려가 할인율 부담과 함께 이번 증시 급락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요 IT, 커뮤니케이션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10월 후반부터 본격화된다. 2월에도 급락했던 증시가 1/4분기 실적 시즌 호조에 정상화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IT 기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발표 결과가 향후 미국 증시 투자 판단의 선결 조건”이라고 관측했다. 

또한 추가 하락을 염두한 보수적 전략이 유효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IBK투자증권 김예은 연구원은 “내년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미중 갈등도 장기화되는 상황이기에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현재 추가 하락을 염두한 방어적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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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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