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외국인 투자자의 주식 및 채권 투자가 엇갈리는 양상을 보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9월에도 상장주식 5800원을 매수하는 등 석달 째 ‘사자’로 이어가고 있으나 상장채권은 9개월 만에 순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말 기준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주식 5800억원을 순매수했고, 상장채권 1조9120억원을 순유출했다.
외국인은 9월말 기준 상장주식 597조원(시가총액의 31.5%), 상장채권 112조1000억원(전체 상장채권의 6.5%) 등 총 709조원의 상장증권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외국인 주식 투자 동향을 살펴보면 미국이 2조1000억원으로 매수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싱가포르가 4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유럽국가인 영국과 룩셈부르크는 각각 5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상장채권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2조3240억원을 순매수했으나 만기상환(4조2000억원)의 영향으로 총 1조9120억원이 순유출됐다.
현재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말 기준 총 112조1000억원(전체 상장채권 6.5%)를 보유하고 있다. 1월 이후 8개월간 순유입이 지속된 채권시장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지역(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투자자가 1조1000억원, 유럽이 8000억원을 순유출했다. 보유규모는 아시아 49조5000억원(전체 44.1%), 유럽 36조4000억원(32.5%), 미주(10조8000억원) 순이다.
종류별로는 국채가 2조1000억원, 회사채(100억원)에서 순유출됐다. 보유잔고는 국채가 89조원으로 전체 79.5%를 차지했다. 통안채는 전체 19.7%인 22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잔존만기별 순유출 규모는 1년 미만(3조5000억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반면 1~5년 미만(1조1000억원) 및 5년 이상(5000억원) 채권은 순투자했다.
보유잔고 중 잔존만기 채권 규모는 1~5년 미만이 전체 45.2%에 달하는 50조7000억원, 1년 미만이 33조2000억원(29.7%), 5년 이상이 28조1000억원(25.1%)을 각각 차지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