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강도, 절도, 폭력 등 4대 범죄사건의 3건 가운데 1건은 우발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1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전체 4대 범죄 48만1천478건 중 16만2천456건(34%)은 우발적 범행으로 집계됐다.
4대 범죄 중 우발적 범행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38%에서 2015년 35%, 2016년 33% 등으로 소폭 감소세를 보여왔으나 여전히 30%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914명의 살인범 가운데 우발적 동기로 범행을 저지른 경우가 357명(39%)으로 가장 많았다. 작년에만 하루에 한 건꼴로 우발적 살인 사건이 발생한 셈이다.
이어 가정불화(76명·8%), 현실 불만(44명·5%), 경제적 이익(19명·2%), 보복(8명·1%) 순이었다.
금태섭 의원은 “우발적 범죄는 순간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저지르기 때문에 미리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며 “우발적 범죄를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고 국가적 수준에서 갈등과 분노를 조절하기 위한 정책적 대응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