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관광개발, 2158억원 유상증자 성공

롯데관광개발, 2158억원 유상증자 성공

기사승인 2018-10-15 10:44:10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완공을 위해 추진한 유상증자를 성공리에 마감했다.

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1일과 12일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했던 청약에서 106.2%의 초과 청약률을 달성했다고 1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과 17일로 예정된 실권주 일반공모 청약은 진행하지 않게 됐다.

롯데관광개발은 총 18604651(주당 11600)를 발행하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2158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이 자금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1, 2차 중도금과 인테리어 공사비, 운영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증자 규모가 기존 발행주식수의 40%를 넘는 유례없는 대규모 유상증자에서 초과 청약이 이뤄진데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장기투자에 초점을 맞춘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롯데관광개발의 핵심사업으로 추진 중인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미래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이번 유상증자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 국내 투자자들은 물론 미국, 홍콩, 싱가포르, 일본 등 해외투자기관들이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내놓은 신주인수권 증서 1440만주(1670억원)를 일찌감치 모두 인수하면서 완판을 예고했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는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게 평가, 총액인수를 책임지는 조건으로 대표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신주인수권 매각에 나선 후 글로벌 투자기관의 러브콜이 지속되는 가운데 13개 국내외 초우량 투자기관들이 골고루 물량을 나눠가지면서 투자자 다양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유상증자 성공으로 지분율이 82.3%에 이르던 최대주주 지분율도 50% 중반 수준까지 떨어지게 됐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신주 거래가 시작되는 111일부터 10% 수준이던 일반 유통물량이 37%로 크게 늘어난다그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왔던 주주분산까지 이뤄져 주식가치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제주도의 핵심관광명소로 개발되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는 지상 38, 169m로 기존 최고 높이인 롯데시티호텔보다 2배 가량 높다. 연면적은 여의도 63빌딩의 1.8배인 303737로 제주도 최대 규모다. 하얏트그룹이 전체 1600개 객실과 11개 레스토랑과 바, 8층 풀데크, 38층 전망대, 호텔부대시설 등을 그랜드 하얏트(GRAND HYATT)로 운영할 예정이다.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은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본격 가동되면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할 호텔리어 등 제주에서 평균 임금이 가장 높은 고급일자리 3100개가 신규 창출된다본사를 제주로 옮겨 세금도 가장 많이 내는 1등 향토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sagu@kukinews.com
정수익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