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이하 해썹)에 대한 비판이 높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의원은 지난 9월 5일 전국 초·중·고교와 유치원 등 집단급식시설에서 2200여명의 식중독 의심환자가 발생한 사건과 관련해, 해강업체가 해썹 인증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에 따르면, 5년 치 해썹 평가표에는 연속해 200점 만점 수준으로 점수를 받았다는 것. 그러나 이후 식약처에서는 9월 20일 살모넬라균이 검출된 난백액 1품목(가농바이오)과 케이크 3품목(더블유원에프앤비, 초코, 딸기, 화이트) 등을 회수·폐기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장 의원은 “이미 우리밀 초코블라썸케익 3356kg, 난백액 2412kg 총 5768kg 제품이 유통되어 국민들이 섭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식약처는 지난 4일 난백액 가공업체 대표이사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정작 해당 업체는 축산물품질평가원으로부터 7년 연속 품질 우수상을 수상하고,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에 식자재를 공급하는 한편, 지난 4월 서울 식약청장이 현장방문을 한 업체였음이 드러났다.
장정숙 의원은 “이들 업체 모두 ․해썹 인증을 받은 곳”이라며 “해썹이 식품안전의 최후의 보루라는 말이 무색해 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국민들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식품의 품질·안전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식약처는 신뢰 잃은 해썹제도의 내실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