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에 발생하기 쉬운 곰팡이독소의 사전관리가 필요하단 주장이 제기됐다.
곰팡이독소는 탄수화물이 풍부한 곡류나 견과류에서 주로 발생된다. 곰팡이독소는 간·콩팥·신경계 등에 피해를 줄 수 있고 곰팡이독소 중 아플라톡신의 경우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1그룹으로 분류하는 발암물질이다.
지난 8월 식약처는 가공식품인 ‘오징어 땅콩볼’에서 기준치보다 36배가 많은 아플라톡신이 발견됐다며 회수 조치에 들어갔지만, 회수대상인 제조일자 6월 22일 기준으로 생산된 총 5100kg의 과자 중 약 4,000kg만이 회수됐다. 곰팡이독소로 인한 판매중단 및 회수조치에 들어간 제품은 지난 3월에도 있었으며 이 제품 또한 견과류 가공제품이었다.
윤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게 제공받은 자료에 의하면 2016년 이후 단 한 번도 곰팡이독소에 관한 사전적 안전검사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식약처는 농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산물 등 안전관리결과’와 식약처 유해물질기준과에서 시행하는 ‘오염도 조사’를 통해 충분한 관리가 되고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윤 의원은 농식품부에서 시행하는 ‘농산물 등 안전관리결과’ 조사는 ‘생산과정’에서만 이루어지고 있고, 검사 이후 결과보고를 식약처에게 차년도에 제공하기 때문에 2018년 현재 자료는 2019년이 되어서야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염도조사’ 역시 오염도기준을 만들기 위한 조사로써 목적이 다른 조사이며 5년마다 시행되어 작년 이후 올해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곰팡이독소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윤 의원의 주장이다.
윤 의원은 “최근 기상이변과 기후변화로 인해 곰팡이독소의 발생확률과 노출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기존의 검사로는 부족하다”며 “매년 주기적으로 시행하되 연중 곰팡이가 기승을 부리는 장마철에는 집중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