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크림, 수영장물 닿으면 발암물질 만든다?

썬크림, 수영장물 닿으면 발암물질 만든다?

기사승인 2018-10-15 15:00:34


‘썬크림’이 수영장물과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을 만든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1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김순례 의원은 썬크림에 대한 연구결과를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해당 연구는 국제학술지 케스모피어에 게재한 ‘아보벤존’ 물질에 관한 연구. 

김 의원실은 해당 연구 결과를 토대로 ‘자외선 차단제’에 많이 사용되는‘아보벤존’과 수영장 소독에 쓰이는 ‘염소’가 물속에서 만나면, 1급 발암물질인 페놀과 벤조산으로 변한다고 주장했다. 김순례의원은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수영장에 들어가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며 “식약처는 이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질타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7월 미국 하아외주의회에서 ‘옥시벤존’ 성분이 들어있는 자외선차단제 유통을 금지하는 법안이 통과된 사실도 언급했다. 이는 지난 2015년 ‘옥시벤존’ 성분이 극소량만으로도 산호 생태계를 파괴시키고 해양생물의 유전자 변형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보고서가 발표되고 나서,  하와이주의회가 세계 최초로 만든 규제다. 

김 의원은 ‘옥시벤존’과 ‘아보벤존’이 들어간 자외선차단제가 국내에 3468개 유통 중이라는 사실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유기자외선차단제에는 문제가 되는‘아보벤존’과 ‘옥시벤존’물질이 주로 들어 있다”면서 “식약처가 의원실에 제출한 부작용신고 비율을 살펴보면 ‘유기’ 자외선 차단제의 부작용비율이 11.4%로 ‘무기’자외선차단제 3.6%에 비해 약 3배가량 높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식약처는 ‘옥시벤존’과 ‘아보벤존’ 관련해 이미 세계적인 배합기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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