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부인 김혜경씨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15일 김씨 측 법률대리인인 나승철 변호사(법무법인 대호)와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에 대한 비난 글을 올려 여권 내부로부터 문제가 된 ‘혜경궁 김씨’(@08_hkkim) 트위터 계정주라는 의심을 받고 있다.
한 언론은 14일 계정 주인이 포털사이트 다음의 이 지사 팬카페에서 활동해온 한 50대 남성이라고 보도했다.
경찰은 해당 보도에 대해, 팬카페 운영자로부터 50대 남성이라고 보도한 수사대상자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 등 일부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조사하고 있으나 아직 계정 주인이라고 입증할 만한 결과는 확보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지난 6월 이정렬(사법연수원 23기)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계정과 관련해 김씨를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이 변호사는 ‘혜경궁 김씨’ 계정 정보에 기재된 휴대전화 끝 번호 두 자리와 이메일 주소 등을 미뤄볼 때 계정주가 김씨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은 ‘@08_hkkim’이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을 올렸다며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전 의원은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당내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혜경궁 김씨’ 계정에 대한 고발을 취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은 계속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