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임직원, 4명중 1명은 친인척…“채용비리 의심스러워”

강원랜드 임직원, 4명중 1명은 친인척…“채용비리 의심스러워”

기사승인 2018-10-16 01:00:00

강원랜드 임직원 4명중 한명이 친인척 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의원(민주평화당)이 강원랜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988년부터 현재까지 입사해 재직 중인 직원 중 951명은 부부, 형제 등 친인척 관계로 나타났다. 이는 강원랜드 임직원 3713명 중 26%에 해당한다. 

세부적으로 전체 직원의 21.5%인 798명은 부부 관계였다. 남녀형제 관계는 3.9%인 145명, 자녀는 0.2%인 6명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회사 내 친족 비율 26%는 높아도 너무 높은 수치”라며 “강원랜드 측은 사원 카드에 가족수당란이 변경되는 것으로 사내 결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고 하지만, 결혼 한 뒤에 입사해도 가족수당은 변경되기 때문에 강원랜드의 설명은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 친인척 직원 중 서류전형에서 채용 응모자 신원 전부를 볼 수 있던 2014년까지 채용된 사람이 99%인 942명이고, 2015년 이후 채용된 직원은 9명에 불과한 것으로 볼 때 채용비리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마찬가지로 친인척을 부당하게 합격시킨 의혹에 대해서도 전수조사해서 부정하게 합격한 사람이 있다면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지적에 대해 강원랜드 측은 “주민 우선 채용 방식으로 친인척 비율이 높고, 지리적 국한성으로 사내 결혼이 많아 친족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태구 기자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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