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임 공포에 떠는 가임기 암환자들…냉동보관은 비용 부담

불임 공포에 떠는 가임기 암환자들…냉동보관은 비용 부담

여성 항암치료자 남성의 3.6배… 방사선치료 환자 한해 평균 6306명

기사승인 2018-10-16 00:06:00

가임기 암환자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불임가능성이 높아 난자나 정자를 냉동 보관할 경우 건강보험을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승희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건강보험 암종별 15~39세 수진자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여성 항암 치료환자가 남성에 비해 3.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암 환자가 수술 후 방사선 치료를 받거나 항암제를 투약하며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임신에 성공해도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때문에 비교적 어린 나이에 암에 걸린 환자들은 난자나 정자를 냉동보관 해두고 체외수정 방식으로 임신을 시도하지만, ‘저출산 해소를 위한 체외수정 시술’외에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통상 임신이 가능한 15세부터 임신 적령기인 39세 미만 암환자는 연 평균 남성 3만4284명, 여성 9만4755명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3년 12만8521명 ▲2014년 14만3765명 ▲2015년 12만8003명 ▲2016년 13만2757명 ▲2017년 13만8073명 ▲2018년 6월까지 10만 3116명이 암 환자였다.

남성 암환자는 한해 평균 3만4235명인 반면, 여성은 9만4755명으로 여성환자가 남성환자에 비해 약 3.6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 해 평균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는 1만4640명으로 나타났는데 남성 2만3606명, 여성 6만4234명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3.6배 더 많은 수치다. 연도별로는 2013년 1만5553명, 2014년 1만5128명, 2016년 1만5347명, 2017년 1만5521명, 2018년 6월 기준 1만11733명이 항암 치료를 받았다.

가장 많이 항암 치료를 받은 암종은 유방암이 3만5775명으로 가장 많았고, 림프, 조혈 및 관련조직암이 1만,698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5년6개월 간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환자는 3만7833명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한해 평균 1673명, 여성은 4632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13년 9357명, 2014년 7896명, 2015년 5934명, 2016년 6092명, 2017년 5687명, 2018년 6월까지 2867명이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방사선 치료를 가장 많이 받은 암은 ‘갑상선’ 암으로 나타났으며, 이 치료 역시 여성이 남성에 비해 약 3배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암환자의 경우 항암치료 전 난자·정자를 냉동보관하면 치료 후 임신을 시도라도 해볼 수 있지만 비용문제에 가로막혀 있는 실정”이라며, “가임기 암환자의 난자·정자 냉동보관 급여화를 위한 입법적 대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민규 기자 kio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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