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경북(TK)과 광주·전남을 연달아 방문한다. 위증교사 혐의 1심 무죄로 한숨 돌린 이 대표는 본격 외연 확장을 위한 민생 행보에 나선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다음 달 1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면담하고 포항 죽도시장을 방문한다. 2일에는 대구광역시당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이 대표가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경북을 찾는 것은 외연 확장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최근 지역 일정을 부쩍 늘렸다. 다음 달 8일에는 나주를 찾아 ‘쌀값 안정화를 위한 농민 간담회’를 열고 양곡관리법의 필요성 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9일에는 광주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주재할 예정이다.
최근 이 대표는 ‘먹사니즘’을 강조하며 민생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중도·보수층을 공략해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것으로 대권 주자로서 입지를 굳히기 위한 포석이란 평가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전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금 민주당의 전반적인 기조는 대안 정당, 수권 정당으로 ‘살리는 정치’를 하는 것”이라며 “이 대표는 민생과 경제 살리기에 집중할 예정이다. 앞으로 이 대표는 경제 문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 대표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를 찾고 4대 그룹 임원을 만나 당론 추진 중인 상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청취한다. 이달만 해도 최태원 SK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재계 인사와의 만남이 이뤄졌다.
한편 이 대표는 지난 25일 위증교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며, 사법리스크에 대한 부담을 잠시 덜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피선거권 박탈 형의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