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 현아·이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친절한 쿡기자] 현아·이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현아·이던 ‘우리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기사승인 2018-10-17 11:21:36

세상에는 절대로 감출 수 없는 것이 세 가지 있다고 합니다. 기침, 가난, 그리고 사랑인데요. 여기, 사랑을 숨기지 못한 젊은 남녀가 있습니다. 가수 현아와 그룹 펜타곤의 이던의 이야기입니다. 누군가와 사랑에 빠지고, 그 사랑을 세상에 밝히는 일. 아름답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더군요.

현아가 큐브엔터테인먼트(큐브)와 전속계약을 해지했습니다. 2009년 큐브와 연을 맺은 지 10년 만의 결별이죠. 현아는 지난 8월 이던과 열애 사실을 직접 밝힌 즈음부터 큐브와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두 사람의 열애설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큐브는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는데요. 현아가 이를 하루 만에 뒤집어 버리면서 소속사 내부의 의사 불통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됐습니다. “팬들에게 솔직하고 싶었다.” 현아가 밝힌, 공개 연애 이유입니다.

이후 현아와 이던은 무대와 방송에서 모습을 감췄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여전히 감춰지지 않았죠. 이던이 작곡에 참여한 펜타곤의 ‘청개구리’를 듣고 있다며 SNS에 사진을 올렸고, 이던은 팬카페에 “더 큰 거짓말을 하기보다는 솔직하게 얘기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큐브는 “아티스트와 신뢰 회복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두 사람과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퇴출’이라는, 강경한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주주들을 의식해서일까요? 이마저도 하루 만에 번복해 빈축을 샀습니다. 그리고 지난 15일 큐브는 현아와 전속계약을 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퇴출 논의가 나온 지 약 한 달 만입니다.

이 과정에서 현아는 큐브 신대남 대표에게 자필 편지까지 보내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오늘날 큐브가 있기까지 몸이 부서져라 열심히 활동한 죄 밖에 없습니다”, “제가 얼마나 죽을죄를 졌는지 모르지만”, “저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지고 명예는 실추됐습니다”…. 현아의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읽힙니다.

큐브는, 그리고 현아와 이던은 올바른 선택을 한 걸까요? 알 수 없습니다. 두 사람이 열애를 인정하는 과정에서 팬들은 상처 받았고 펜타곤은 원치 않는 잡음에 휩싸였습니다. 큐브도 유능했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열애설이 처음 불거졌을 당시부터 대응에 문제가 있었고, 결국 ‘퇴출’이라는 극단적인 단어를 써서 양쪽에게 상처만 남겼죠. 신뢰가 무너진 게, 어느 한 쪽의 잘못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시련 속에서 사랑은 더욱 굳건해지는 법입니다. 현아와 이던도 그런가봅니다. 현아는 큐브와 계약 해지 발표가 있던 날 이던과의 데이트 사진을 SNS에 올렸습니다. 비교적 조용하던 이던도 개인 SNS를 열고 현아를 태그했습니다. 아이돌 연애사에 한 획을 그은 두 사람. 이들의 앞날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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