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질환으로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하는 장병이 증가하고 있는 반면, 군 병원 내 정신과 전문의의 숫자는 수년 째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에 따르면, 정신건강의학과 질환으로 군 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한 장병은 2015년 1만4661명에서 2017년 1만7573명으로 급증했다. 올 상반기까지 집계된 인원도 9000명을 상회해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같은 기간 군 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숫자는 단 1명 느는데 그쳤다. 2015년 31명이었던 군 병원 정신과 전문의는 2017년 29명으로 감소했다가 올해 세 명이 증원돼 32명이 전부인 상황.
정신과 질환 환자는 급증한 반면, 전문의 숫자는 제자리걸음을 걸으면서 의사 부담도 함께 늘어났다. 2015년 전문의 1명당 환자 수는 473명이었으나 2015년에는 527명, 2017년에는 606명으로 크게 늘어났다.
김병기 의원은 “병사들은 급격한 환경 변화와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만큼 정신과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데,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 제공과 확실한 치료 보장은 이들의 헌신으로 존재하는 군의 책임이자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우선 정신과 전문의의 정원을 확대해 정신과 치료의 질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정신과 질환 예방과 정신 건강 증진 프로그램 활성화를 통해 정신과 질환자의 수를 낮춰야한다”고 군의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김양균 기자 angel@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