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쉬운 경제] 자금조달 위한 교환사채 의미와 장단점

[알기쉬운 경제] 자금조달 위한 교환사채 의미와 장단점

기사승인 2018-10-18 03:00:00

최근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교환사채(EB) 발행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금호산업은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38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본시장 관련 뉴스를 보다보면 기업들이 자금조달을 위해 교환사채(EB),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한다는 소식을 종종 듣습니다. 

최근 금호산업이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138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럼 교환사채의 의미 그리고 유사한 채권인 전환사채와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해 언급해 보겠습니다. 

◇ 교환사채 의미, 전환사채(CB)와 공통점과 차이점

교환사채란 사채를 발행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나 다른 특정회사의 주식(제 3기업)의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채권입니다. 교환사채는 자기회사 주식 외 자회사가 갖고 있는 기업주식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는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회사채를 의미합니다. 일반적으로 발행은 채권으로 발행되지만 채권자가 원하면 조건대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의 경우에는 교환사채와 달리 거래 대상인 기업에만 주식 전환이 가능합니다. 

교환사채로 발행된 채권이 주식으로 변경되면 채권이 사라지게 되므로 기업의 부채는 자연스럽게 감소하게 됩니다. 다만 채권을 발행한 기업의 주식이 투자자에게 이전되면서 기업의 자산가치는 줄어들게 됩니다. 

◇ 교환사채의 장단점

교환사채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기업 입장에서 자금조달이 수월하다는 것입니다. 교환사채 이름처럼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될 수 있기에 일반적인 사채와 비교해 이자율이 낮다는 점입니다. 또한 기업이 갖고 있는 주식을 투자자에게 교환 전달해 주는 것이기에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고 해서 주식수가 증감하지 않습니다. 때문에 기존 해당 기업에 투자한 주주들에겐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반면 전환사채의 경우 투자자가 전환권리를 행사하는 만큼 자본금이 늘어나기에 기업의 지분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단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교환사채 전환을 할 경우 발행사의 자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또한 교환청구에 대비해 보유한  보유유가증권을 현금화하여 운용할 수 없고 예탁결제원과 같은 기관에 일정 기간 동안 맡겨야 하므로 고정자산으로 굳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투자자 입맛에 맞지 않으면 교환사채 조달을 위한 공모도 쉽지 않습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6월 2200억원에 달하는 교환사채 공모 청약에 나섰지만 흥행에 실패했습니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이틀간 2200억원 규모 교환사채 공모 청약에 나섰으나 청약 자금은 420억원에 불과했습니다. 경쟁률이 0.19대 1로 그쳤습니다. 결국 1780억원에 달하는 실권 물량은 모두 인수단의 자기계산으로 떠안아버렸습니다. 

당시 교환사채의 교환대상 주식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건설 지분이었습니다. 교환가액은 6000원이었습니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주가는 교환가액에 못미치는 상태(4만~5만 사이)였습니다. 결국 교환가액 대비 저조한 주가는 투자자들에게 외면을 받았습니다.

유수환 기자 shwan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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