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폭행과 영상 유포 협박 사건으로 다투고 있는 가수 겸 배우 구하라와 그의 전(前) 남자친구 최종범씨가 지난 17일 경찰에서 대질조사를 받았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저녁 두 사람을 불러 대질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4시간가량 이어졌으며, 조사를 마친 두 사람은 취재진의 질문에 침묵으로 답하며 현장을 뜬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15일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려서 대질 조사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대질 과정을 거쳐 양측 진술의 신빙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구하라와 최씨는 지난달 13일 쌍방 폭행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구하라는 몸싸움이 있던 날 최씨가 자신에게 사적인 영상을 보내 협박했다면서 같은 달 27일 최씨를 추가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2일 최씨의 휴대전화와 이동식저장장치를 확보해 이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복구 작업을 지난 주 마쳤다. 최씨가 구하라를 협박한 사실이 있는지, 최씨가 기기 외부로 영상을 보낸 적 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으며, 대질 조사 결과 등을 종합해 결론을 낼 방침이다.
이은호 기자 wild37@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