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이 미세먼지와 유해가스에 민감해지면서 최근 가스를 사용하지 않는 전기레인지에 대한 수요와 관심이 함께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전자랜드 분석에 따르면 국내 전기레인지 판매량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업계 자체 분석에 의하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점유율은 SK매직 17.0%, 쿠첸 13%, 린나이 8.8% 순으로 나타났다. 또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도 지난대 60만대에서 올해 80만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이러한 수요 상승에 맞춰 국내 국내 가전 업체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쿠쿠가 지난 6월 선보인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레인지(CIHR-FL302FB)은 쿠쿠 전기레인지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쿠쿠에 따르면 해당 제품의 지난 9월 판매량은 전월 대비 104.4% 늘었다.
초고온 하이브리드 인덕션 레인지는 인덕션 2구와 하이라이트 1구가 결합돼 있다. 회사 측은 “한국의 주방 문화를 반영해 용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레인지 화구 주변에는 LED 라이팅 기능인 ‘쿠킹 존 인디케이터’를 탑재, 요리 중 상판에 불이 표시되어 요리가 진행 중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기존 인덕션 사용 시 요리가 진행 중인지 알 수 없어 불편했던 점을 해결하고 화상 위험까지 미연에 방지한다.
코웨이도 지난 1일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했다. 신제품 ‘하이퍼 하이라이트’는 강력한 화력을 갖춘 하이퍼 대화구를 통해 자사 기존 제품 대비 약 56% 조리시간을 단축했다. 이 제품은 가정용 파워 코드를 사용해 별도의 전기 설치공사가 필요 없고 이동이 편리하며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이 가능하다.
국내 대기업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삼성전자는 IT 기술이 결합합 전기레인지로 시장 공략에 나섰으며, LG전자는 홈쇼핑을 통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등의 발생으로 전기레인지가 트렌드로 잡혀가고 있다”면서 “각 업체마다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점유율이 바뀔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승희 기자 aga445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