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보복하느라 경영실적이 낙제점인가?”
18일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상으로 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간사인 정용기의원은 최승호 사장이 정치보복에만 몰두한 나머지 MBC의 시청률과 경영실적은 날로 악화되는 무능을 지적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최승호 MBC사장은 2017년 12월 취임 직후, 파업에 불참한 기자 80여명의 마이크를 뺏고 보도국이 아닌 보도NPS준비센터, 뉴스콘텐츠센터 등의 비보도부서로 발령을 냈다. 특히 김세의 기자, 배현진 앵커, 박상후 국장 등 6명은 조명기구 창고로 발령을 냈고, 이것도 모자라 직원을 무려 14명이나 해고했다.
최승호 사장의 정치보복은 이것으로 끝나지 않고, 최근에는 ‘100명 퇴출설’까지 흘러나오고 있어 MBC 내부 직원들은 공포에 떨고 있는 실정이다.
최승호 사장이 정치보복에 몰두하는 사이 MBC의 뉴스시청률과 영업이익 등 경영실적은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정 의원에 따르면, MBC뉴스데스크의 주간시청률은 최승호 사장 취임(2017년 12월 8일) 이후 차츰차츰 떨어졌고, 마침내 8월 5일에는 MBC뉴스데스크의 일일시청률이 지상파3사로서 보기 드문 1.97%까지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또한 영업이익 측면에서도 작년상반기 27억원 흑자경영을 했던 전임 김장겸 사장 때와 달리 최승호 사장이 경영하고 있는 금년에는 광고수익이 약 192억원이나 줄어들어 상반기만 해도 영업이익이 –53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이면 1000억을 넘는 적자를 기록할 것이란 부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관련해 MBC내부 직원들에 따르면, 오·만찬을 활용해서 다양한 광고주를 만나 광고수주 영업을 펼치고 바쁘게 다녀야할 최승호 사장이 점심약속도 없이 구내에서 식사(혼밥)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다고 하는데, MBC의 경영총책임자로서 ‘직무유기’라는 것이다.
정용기 의원은 “최승호 MBC사장이 적폐몰이, 정치보복에 몰두하는 사이 MBC는 회복하지 못할 경영위기에 빠졌다”며 “처참한 뉴스시청률과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승호 사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