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정감사가 파행을 빚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한국당) 원내대표가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시에 항의하겠다며 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다.
김 원내대표는 18일 오후 2시30분 청사 진입을 시도했다. 이에 맞춰 시청사 8층에서 국감을 진행하던 한국당 의원 8명 중 7명은 퇴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청년 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 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위해 시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시가 정문과 후문, 시민청 문을 모두 막은 탓에 진입하지 못했다. 결국 김 원내대표는 몸싸움 끝에 10여분 뒤인 오후 2시40분 청사 내로 들어왔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감장에 국회의원이, 국민이, 시민이 오겠다는데도 시는 막무가내로 철통방어막을 치고 언론과 국회의원 출입을 가로막고 있다”며 “우리 자식들, 청년들 일자리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문재인 대통령이 도둑질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얼마나 많은 공기업 일자리가 문 정권 측근과 지방 공기업 측근 인사, 가족들에게 도둑맞았는지 반드시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박 시장을 내려오게 하라며 박양숙 시 정무수석에 강력 요구하다 오후 3시20분 돌아갔다.
한국당 의원 퇴장으로 국감 진행에 차질이 생기자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사 진입을 시도해 국감이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없다”며 “정회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은 “김성태, 원래 그런 인간인데 뭘 논해요”라며 “그냥 국감 합시다”라고 맞서는 등 의견충돌이 있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